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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동북아시아 해양교류의 변화와 늑도유적의 성쇠 Changes in maritime trade in Northeast Asia and the rise and fall of the Neukdo Island site
호남고고학회
조진선
논문정보
Publisher
호남고고학보
Issue Date
2025-02-28
Keywords
-
Citation
-
Source
-
Journal Title
-
Volume
79
Number
-
Start Page
70
End Page
99
DOI
https://doi.org/10.55473/JHAS.2025.79.70
ISSN
12291994
Abstract
본고는 늑도유적의 성쇠과정을 역소 기능의 형성 및 상실 과정으로 설명하고자 한 것이다. 늑도유적은 기원전 2세기경부터 기원후 1세기까지 존속하였지만, 국제교역항의 중심시기는 기원전 1세기 전엽부터 기원전후경까지로 생각된다. 늑도유적은 경계지에 건설된 중립적 성격의 역소로 추정되므로 역소 기능이 축소되면 쇠퇴할 수밖에 없다. 역소는 서로 다른 집단들이 화물을 가져와 교환해 환적한 다음 각자의 출발지로 되돌아가는 교역방식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환적항과 유사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환적 중심축항만인 부산항과 비교해 볼 수 있다. 부산항은 중국 경제의 성장으로 인해 기간항로가 대한해협을 통과하게 되면서 지리적 이점이 극대화되었고, 북중국 항만들의 화물이 부산항에서 환적되면서 환적 중심축항만으로 급성장하였다. 그러나 북중국 항만들이 관문 중심축항만화 됨에 따라 환적화물이 급감하면서 위기를 맞게 되었다. 늑도포구 역시 한 세기 동안 역소 기능을 하면서 발전하였지만, 漢(新)-낙랑군의 정치적 필요성과 변?진한 및 왜의 정치?경제적 성장에 힘입어 漢(新)-낙랑군 선박들이 늑도를 거치지 않고 변?진한 및 왜의 관문포구까지 직기항하게 되면서 급격하게 쇠퇴하였다. 늑도 교역은 처음에는 경계지 호혜교환(침묵교역) 형태로 시작되었을 것이다. 변?진한 및 왜는 위만조선을 멸망시켰고, 정치?경제적으로도 격차가 큰 漢-낙랑군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다. 漢-낙랑군 선박들 역시 군현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라 위협을 느꼈을 것이다. 더구나 쌍방 간에는 신뢰관계도 형성되어 있지 않았다. 침묵교역을 통해 형성되기 시작한 신뢰관계를 토대로 늑도는 점차 역소 기능의 국제교역항으로 발돋움하였다. 그러나 왕망정권이 정치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천하질서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사행교역을 강력하게 추진함에 따라 漢(新)-낙랑군 선박들은 그동안 다져온 신뢰관계를 토대로 변?진한 및 왜의 관문포구까지 직기항하게 되었다. 변?진한 및 왜 역시 정치?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에 적극적으로 찬동하였을 것이다. 이에 따라 늑도포구는 역소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서 급격히 쇠퇴하였다.

저자 정보

이름 소속
조진선 문화인류고고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