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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샹탈 아케르만의 <이사소동>에 나타난 사운드와 리토르넬로
Son et Ritournelle dans 'Demain, on demenage' de Chantal Akerman
한국프랑스학회
민진영
논문정보
- Publisher
- 한국프랑스학논집
- Issue Date
- 2024-05-25
- Keywords
- -
- Citation
- -
- Source
- -
- Journal Title
- -
- Volume
- 126
- Number
- -
- Start Page
- 183
- End Page
- 205
- DOI
- ISSN
- 1229568X
Abstract
본 연구는 <이사소동Demain, on demenage>(2004,110분)에 나타난 사운드가 어떻게 영화의 주제를 살리고 있는지를 들뢰즈의 리토르넬로Ritournelle의 개념에 적용하여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 영화는 소설가인 샤를로트가 피아니스트인 그녀의엄마 카트린과 같이 살려고 집을 합쳤다가 다시 분가하게 되는 말그대로 이사에 관한이야기이다. <이사소동>은 조용한 환경에서 소설을 집필하기를 원하는 샤를로트와 피아노 연주를 하고자 하는 엄마가 같은 집에서 동거하면서 빚게 되는 갈등 상황을 주된내레티브로 삼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샹탈 아케르만의 영화 중에서 사운드에대한 의존력이 강한 영화로 꼽을 수 있다. 이 영화의 주된 장소인 집에서 발생하는 사건이 영토화와 탈영토화되는 과정을 겪는데, 이 과정이 영화에 등장하는 반복되는 사운드와 맞물려 고조되기 때문에 이 영화의 사운드는 리토르넬로 형식에 잘 대응된다.
<이사소동>은 샹탈 아케르만의 영화 중에서 롱테이크와 트래블링이 중심이 아닌몇 안 되는 영화로 꼽을 수 있다. 이 영화는 카메라 기법이 아닌 사운드에 의존해서이사와 방황, 모녀간의 동거로 인한 갈등을 무화시키자는 주제를 보여준다. 또한 이영화는 성향이 다른 모녀의 이질적 행보가 조화를 이루는, 다르게 표현하자면 포르노와 코믹이 조화되는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무엇보다도 피아노는 악기로서도 연주소리로서도 다양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랜드 피아노를 이사시키는 장면은 엄마와딸이라는 단순한 긴장 관계를 넘어서 인간사의 무게감을 보여준다. 피아노 연주는 음악을 통해 리토르넬로의 반복적 미학을 향유하는 다양한 인물 군상들을 보여주고 이인물들이 인생 설계에 있어서 새로운 탈주선을 긋게 될 것임을 예고한다. 먹고 섹스하고 낳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그러나 과거의 반복이 아닌 새로운 창조를 위해 과거를 털어내는 삶도 있다. 이 삶을 이 영화에서는 내재적 사운드를 통해잘 보여주고 있다. <티 포 투Tea for Two>의 릴레이 피아노 연주나 마지막 샤를로트의 <시몽, 시몬느Simon, Simone>에서 반복된 리듬과 선율은 리듬적 인물과 선율적 풍경이 풍기는 리토르넬로 미학의 향연이다.
- 전남대학교
- KCI
- 한국프랑스학논집
저자 정보
| 이름 | 소속 |
|---|---|
| 민진영 | 불어불문학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