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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샹탈 아케르만의 영화에 나타난 ‘텅 빈 냉장고’의 의미 - <이사소동>과 <텅 빈 냉장고에서 구두끈 옆을 걷는다>를 중심으로
한국영상학회
민진영
논문정보
- Publisher
- 한국영상학회논문집
- Issue Date
- 2024-10-25
- Keywords
- -
- Citation
- -
- Source
- -
- Journal Title
- -
- Volume
- 22
- Number
- 5
- Start Page
- 21
- End Page
- 32
- ISSN
- 20928157
Abstract
영화 <이사소동>과 설치예술 <텅 빈 냉장고에서 구두끈 옆을 걷는다>는 2004년에 소개된 샹탈 아케르만 감독의 작품이다. 이 작품들에는 공통으로 텅 빈 냉장고가 등장한다. 먼저, 텅 빈 냉장고는 부엌일을 상징한다. 냉장고가 채워져 있으면 여성은 냉장고를 오가며 분주히 부엌일을 하지만, 아케르만의 영상에서는 냉장고를 비워두거나 폭파함으로써 여성은 부엌일로부터 해방된다. 둘째, 텅 빈 냉장고는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유목민의 삶을 상징한다. 두 영화에는 등장인물들이 언제든 떠날 수 있도록 여행 가방을 준비한다든가, 집 안의 가구를 모두 비워낸다든가, 이사를 준비한다든지 하는 장면이 텅 빈 냉장고와 함께 등장함으로써 유목적 사유를 보여준다. 셋째, 텅 빈 냉장고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대변하기도 한다. 아케르만 감독은 집안 깊숙한 곳에서 발견한 외할머니의 일기장을 어머니와 같이 읽으며 정통 유대교 여성의 부조리한 삶과 홀로코스트에서 희생된 가족사를 고백한다. 아케르만 감독은 과거를 곱씹거나 되새기지 않고 미래를 위한 창조로 승화시키려 한다. 구두끈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마르셀이 할머니를 회상하는 매개물인데, 아케르만에게는 일기장이 할머니에 대한 회상의 매개물이 된다.
- 전남대학교
- KCI
- 한국영상학회논문집
저자 정보
| 이름 | 소속 |
|---|---|
| 민진영 | 불어불문학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