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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고봉과 퇴계의 교유에 대한 성찰 - 존경과 신뢰의 감성적 기제를 중심으로 - Reflection on the meeting and continuation of Gobong and Toegye - Focusing on the emotional basis of respect and trust
퇴계학연구원
김경호
논문정보
Publisher
퇴계학보
Issue Date
2022-12-30
Keywords
-
Citation
-
Source
-
Journal Title
-
Volume
1
Number
152
Start Page
47
End Page
91
DOI
ISSN
12254398
Abstract
이 글은 전라도 광주 출신의 고봉과 경상도 예안 출신의 퇴계가 스물여섯의 나이 차이를 넘어서 1550년대 말부터 1570년대 초반까지 交遊하였던 ‘삶의 서사’에 대한 성찰이다. 두 사람은 ‘이전에 없었던’, ‘낯선 삶의 방식’을 織造하면서 세계에 대한 통찰과 관계성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었다. 이들이 당시 상황에서는 거의 불가능하였던 ‘장거리 학술토론’을 지속하면서, 서로에 대한 尊敬과 信賴를 유지했다는 점은 공명의 진폭을 가늠하게 하는 특질이다. 따라서 고봉과 퇴계의 사귐을 통상적인 師弟 관계나 친밀하고 우호적인 朋友 관계로 재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나는 이 글에서 ‘스승’과 ‘제자’, ‘벗’이나 ‘우정’으로 통칭할 수 없는 고봉과 퇴계, 퇴계와 고봉의 ‘상호적 관계성’을 재구성하고자 했다. 특히 퇴계와 고봉이 교유하면서 공유하려 했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와 이들이 ‘관계적으로 구성하는[구성되는] 삶-정치의 영역’을 주목했다. 퇴계와 고봉 각 개인의 일상은 사적인 영역이지만, 그것은 동시에 이들과 연관된 사람들과의 공적인 ‘유학적 삶-정치의 관계망’을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전에 없었던 고봉과 퇴계의 수평적이면서도 호혜적인 상호신뢰와 공동의 지향성을 ‘삶-정치’의 문맥에서 ‘朋’이라는 낱말로 포착하고자 한다. 이 글은 두 방향성을 갖는다. 첫째, 고봉과 퇴계의 첫 만남과 초년 시기의 書簡을 중심으로 하여 서로에 대한 사려 깊은 감성적 사유의 흔적을 탐색한다. 둘째, 그러한 감성적 사유의 궤적을 ‘朋’이라는 유학의 상호관계적인 개념과 연관하여 감성유학의 관점에서 조명한다. 두 사람의 만남과 상호 교유는 그 자체로 共感의 영역에 펼쳐진, 삶의 歷史이자 人生이었다.

저자 정보

이름 소속
김경호 호남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