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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심귀보의 智 개념에 관한 조선 유학자의 평가와 정재규의 이해
한국동양철학회
이원석
논문정보
Publisher
동양철학
Issue Date
2023-07-31
Keywords
-
Citation
-
Source
-
Journal Title
-
Volume
59
Number
-
Start Page
177
End Page
205
DOI
dx.doi.org/10.19065/japk.2023.7.59.177
ISSN
15986780
Abstract
鄭載圭(1843~1911)는 “蘆門三子” 중 한 명으로서 스승 奇正鎭의 학문을 주체적으로 수용한 바탕 위에서, 『노사집』의 간행과 왕성한 강학 활동을 통해 노사학파의 공고화와 정체성 형성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그는 원대 초기 학자인 심귀보의 규정에 기대어 智 개념을 설명하였는데, 비록 분량은 많지 않아도 분석의 깊이가 있고 독특한 해석을 제시했다. 조선 성리학자 중 심귀보에 의지하여 智 개념을 설명한 사례는 거의 발견되지 않으므로 그의 시도는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심귀보는 “智는 천리 動靜의 기축을 포함하고 인간사의 시비를 비추는 거울을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하였고, 호병문은 자신의 智 개념을 정당화하는 데 그 설명을 이용한 바 있다. 하지만, 智는 바로 이치이고, “천리 동정의 기축”도 이치이므로 심귀보의 규정에 따르면 ‘이치가 이치를 포함한다.’라는 불합리한 명제가 성립할 수 있다. 따라서 조선의 김창협 등은 이런 명제가 참일 수 없다면서 심귀보를 비판했다. 그러나 19세기 들어 이항로와 이진상은 심귀보의 규정에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이진상의 영향을 일부 받아들인 정재규는 “지는 천리 동정의 기축”이라는 구절을 통해 지의 근원적 위치를 재확인하였고, “지는 인간사의 시비를 비추는 거울을 갖추고 있다.”는 구절을 통해 ‘지’가 도덕 판단의 근거이자 지각의 원리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주자학 체계에서 ‘지’는 靜에 해당하므로 그에 대한 정재규의 강조는 主靜的 수양론으로 이어지는데 이 점은 기정진과의 문답, 기문, 그리고 그의 여러 시에서 확인될 수 있다.

저자 정보

이름 소속
이원석 철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