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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徐居正의 太平閑話滑稽傳 에 나타난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시선과 의미 The Perspective and Meaning of masculinity and femininity in Seo Geo-jeong’s Taepyeonghanwhagolgyejeon
택민국학연구원
한의숭
논문정보
Publisher
국학연구론총
Issue Date
2022-06-30
Keywords
-
Citation
-
Source
-
Journal Title
-
Volume
29
Number
29
Start Page
139
End Page
162
DOI
ISSN
20051999
Abstract
본고는 태평한화골계전 에 수록된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일화에 반영된 시선과 의미를 규명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는 조선 전기 훈구 문인을 대표하는 서거정의 傳聞 경험이 노년기 저작에서 소화로 표출된 방식을 통해 웃음에 내장된 다기한 의미 가운데 정치성의 측면을 포착한 것에 해당 된다. 이 경우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서 유발된 웃음은 단지 인물을 희화화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으며, 전통시대 남성과 여성 사이에 작동된 위계와 권력의 문제를 포착할 수 있다. 일단 남녀의 구도에 있어서 사납고 투기적이며 영악한 여성과 소심하고 나약하며 어리숙한 남성의 형상이 대비적으로 설정되며, 그 관계의 끝은 남성의 실기로 마무리된다. 사회적 위계 질서에 입각한 남성과 여성의 구도가 전복되고 있는 점에서 일견 금기를 건드려서 웃음을 유발하는 게 간취된다. 이러한 남녀 구도 설정은 다분히 일상 생활에 기반한 민중적 성향이 엿보인 다. 생활 주변에서 볼법한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일상을 적극적으로 끌어왔는 데, 사회적 위계 질서가 명징하게 작동되어야 하는 상층 계급의 부부관계가 희화된 상황으로 그려지는 것은 위계에서 이탈하여 대중의 웃음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일종의 자기 비하나 모순적 태도로 보일 만큼 주도권을 쥔 남성성의 표출이 드러나지 않는 게 특징적이다. 하지만 웃음의 요인인 남녀 구도에 있어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우위에 있는 듯한 형상은 전통시대 여성에게 요구되는 전형적인 여성성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태평한화골계전 에 형상화된 여성은 정숙한 여성이 아닌 사납고 투기를 부리는 부정적 여성상에 견인되어 있다. 서사의 전개 과정에서 여성이 우위에 서서 물리력을 행사하고 이에 대해 남성이 쩔쩔 매는 형상은 전복적이기까지 하다. 이점은 태평한화골계전 에 형상화된 남성과 여성이 일반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을 전시하는 것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성성과 여성성이 희화화되면서 예상 가능한 전형성에 균열을 내는 것으로 재현되는 것이다. 물론 웃음을 유발하기 위한 설정으로 이해되긴 하나 성적 위계의 전복 또는 역설의 형상은 그 자체가 폭발성을 담지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웃음을 통해 수직적 계급에서 수평적 인간으로 공감을 유도할지라도 사나운 여성과 유약한 남성의 구도를 통해 여성에 대한 비판과 남성에 대한 연민을 자아내는 결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웃음의 의도는 수평을 지향하지 않는 정치성을 함의하고 있다. 이러한 이해가 심화, 확장되었을 때 태평한화골계전 을 비롯한 조선 초기 소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접근이 시도될 수 있을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관점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기...

저자 정보

이름 소속
한의숭 인문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