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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심행일기(瀋行日記)』(1635)를 통해 본 이준(李浚)의 심양사행과 정보 수집 The dispatch and information gathering of envoy Lee Jun through the analysis of 『Diplomatic Report on Shenyang』(1635)
전북사학회
김창수
논문정보
Publisher
전북사학
Issue Date
2024-07-30
Keywords
-
Citation
-
Source
-
Journal Title
-
Volume
-
Number
71
Start Page
101
End Page
135
DOI
https://doi.org/10.28975/jha.2024.07.30.71.101
ISSN
12292001
Abstract
본 연구는 인조 13년(1635) 후금에 사신으로 파견된 이준(李浚)의 『심행일기』를 통해 당시 사행의 특징과 주요 대외정보를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앞뒤 시기의 심양 사행록을 함께 검토하여, 사신선발, 사행여정, 수집정보를 분석하였다. 첫째, 대(對)후금 사신은 대부분 무관을 선발했고, 후금을 경험했거나 평안·함경·황해도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관원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러한 관행에 비추어 이준은 심양에 파견된 적은 없었지만, 무관으로서 서북 지역에서 여러 차례 수령직을 역임했기 때문에 사신으로 선발되었다. 둘째, 1630년대 이전에는 요양 근방의 신성(新城: 東京)이 중간기지 역할을 했지만, 1630년대 이후부터는 신성보다 남쪽에 위치한 통원보(通遠堡)에서 호위가 시작되었다. 이는 후금의 관할 범위가 점차 남쪽으로 확장되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셋째, 후금에서는 조선 사신이 심양으로 이동할 때, 심양에 거주하는 동안 통제했다. 이는 조선 사신들이 여진인 및 피로인들과 접촉하여 후금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을 차단하려는 목적이었다. 다만 이준의 경우는 앞뒤의 사행보다는 통제가 완화된 모습이 나타난다. 넷째, 이준의 주요 관심사는 후금-명의 전쟁 상황이었다. 특히 인조 12년(1634) 5월에 단행된 후금의 중국 내륙 공략의 결과, 인조 12년 겨울 및 인조 13년 2월의 출정 이유 및 결과에 주목했다. 정보 수집 결과 인조 12년 후금은 중국을 공격했지만 상당한 손실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다섯째, 이준은 심양성에 오를 기회를 이용해 후금의 국력을 확인하였다. 심양성 내외의 가호수는 1만여 호이지만 인구는 호수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관찰했다. 아울러 수성용 화약무기의 종류와 수량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이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후금의 상황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최대한 수집했다. 그 결과 후금은 인조 12년 선부·대동 전투에서의 패전, 동해여진 공략을 위한 출정 등으로 심양의 병력이 적은 상황이며, 사신에 대한 우호적 태도 등을 감안할 때 조선과의 전쟁 의지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상의 연구는 조선-후금 관계를 병자호란의 전사(前史)로만 판단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병자호란 이전 조선-후금의 갈등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시기의 상황과 인식을 잘 보여 준다.

저자 정보

이름 소속
김창수 사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