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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현대 사회의 소외된 죽음과 재현의 윤리 - OTT드라마 <무브 투 헤븐>을 대상으로
대중서사학회
한정훈
논문정보
Publisher
대중서사연구
Issue Date
2022-10-31
Keywords
-
Citation
-
Source
-
Journal Title
-
Volume
28
Number
3
Start Page
45
End Page
93
DOI
ISSN
17383188
Abstract
본 연구는 OTT드라마 <무브 투 헤븐>을 대상으로 현재 한국 사회에서 다양하게 발생하고 있는 ‘소외된 죽음’에 대해 살펴보고, 드라마 콘텐츠가 죽음을 재현하는 과정에 있어서 어떠한 윤리를 구성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목적이다. 죽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에게 불안과 공포,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근현대 사회는 죽음의 부정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서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 죽음을 유폐시키려고 했다. 이에 죽음은 어느 순간부터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관련이 없어야 하는 ‘타자의 사건’이 되면서 소외되기 시작했다. 근현대의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성취를 요구한다. 이러한 성취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회의 잉여자 또는 낙오자가 되어 주변화된 집단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삶뿐만 아니라 죽음에 있어서도 소외된다. 소외된 죽음은 현대 사회 체제가 지닌 결핍과 모순이 응집된 장소와 시간에서 발생한다. 그래서 사회의 헤게모니 집단은 소외된 죽음이 대중의 관심을 받거나 집단의 대항담론을 구성하는 대상이 되는 것을 기피한다. 과거 TV드라마는 예술 작품이라기보다는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기능이 강했으며, 사회의 규정성을 생산해 내는 매체였다. 그래서 당대 사회 체제의 모순과 결핍을 드러내는 사건 등이 드라마의 소재로 활용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그러나 디지털 기술의 발전, 이에 따른 OTT드라마의 등장은 기존의 드라마 제작 및 방영에 있어서 큰 변화를 주었다. OTT사업은 구독자 중심으로 수익이 발생하기에 양질의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 콘텐츠 창작의 자율성 보장, 거대 자금의 투자 등이 이루어졌다. 이에 OTT드라마는 과거 공중파 드라마가 다루지 않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여 양질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드라마 <무브 투 헤븐>은 한국 사회의 ‘소외된 죽음’을 이슈화된 사건으로 다루는 것을 지양하면서 유품정리사를 통해서 죽은 이의 ‘삶의 서사’를 재구성하는 과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드라마는 이를 통해서 소외된 죽음이 ‘개인의 죽음’이 아닌 ‘사회적 죽음’임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드라마는 죽은 이의 ‘삶의 서사’를 구성하면서 죽은 이가 누구인지, 현재 우리가 소외된 죽음을 대면하면서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소외된 죽음에 우리의 책임은 없는지 등을 시청자들에게 끊임없이 되묻고 있다. 드라마는 이 과정에서 현재 우리에게 요구되는 죽음에 대한 ‘애도의 윤리’를 구성해서 보여주고 있다.

저자 정보

이름 소속
한정훈 국어국문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