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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화산선계록』에 나타난 선계와 인물 정체성의 관계
한국도교문화학회
채윤미
논문정보
Publisher
도교문화연구
Issue Date
2022-11-30
Keywords
-
Citation
-
Source
-
Journal Title
-
Volume
57
Number
2
Start Page
271
End Page
304
DOI
ISSN
Abstract
본고는 조선후기 한글장편소설 『화산선계록』이 80권 80책이라는 방대한 분량에 규범적 인물의 정체성 혼란에 대한 성찰을 중요한 하나의 문제의식으로 다루며 그러한 문제의식을 다루는데 선계를 전략적 장치로 활용한다는 점을 논의한 결과이다. 화산 선계는 난세에 직면한 남주인공이 사대부의 정체성 가운데 절의를 지킬 것인가, 출사할 것인가의 번뇌가 제시된 세계이다. 천상 선계는 여주인공이 남성적 정체성을 추구하게 된 삶의 근원이 해명되는 세계이다. 평진산 선계는 규방여성이 아내의 정체성을 버리고 신선의 정체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내막이 드러나는 세계이다. 이 작품은 규범적 인물조차 정체성의 혼란을 경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가운데 화산 선계를 배경으로 남주인공의 사대부 정체성의 혼란을 다루고 있음은 화산 선계라는 제목이 작품의 문제의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게 한다. 이 작품은 정체성의 혼란을 다루는 과정에서 공동체가 요구하는 사회적 정체성과 개인적으로 욕망하는 개별적 정체성의 불일치가 일어나게 된 내막을 제시한다. 이러한 내막에는 개인을 억압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선이 투영되어 있다. 이러한 내막이 작품의 주요한 공간으로 설정된 선계를 통해 제시된 것은 고전소설에서 선계란 상상의 산물이자 비현실적 대상이기 때문에, 비판적 시선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고 여겼기 때문일 것이다. 공동체의 가치가 개인의 가치보다 우선시되던 당대의 맥락을 고려할 때, 규범적 인물의 정체성 혼란을 표현하기 위해 선계가 전략적 장치로 활용된 것으로 해석된다.

저자 정보

이름 소속
채윤미 국어교육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