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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여성적 마조히즘의 정치적 가능성: 루 안드레아스-살로메의 『어떤 탈선』에 대한 고찰
한국이론사회학회
전유정
논문정보
Publisher
사회와 이론
Issue Date
2022-11-30
Keywords
-
Citation
-
Source
-
Journal Title
-
Volume
0
Number
43
Start Page
459
End Page
482
DOI
ISSN
15986500
Abstract
루 안드레아스-살로메(Lou Andreas-Salome, 1861-1937)는 문학과 지성사가 주목한 남성들의 대표적인 ‘뮤즈’나 ‘팜므 파탈’의 이미지로 기억되는 여성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파울 레에, 프리드리히 니체 등이 강렬히 열망했던 여인이자 프로이트로부터 인정받은 첫 여성 제자라는 측면만이 주로 부각되어 왔던것이다. 그러나 본고는 이와 같은 한정된 틀로 살로메를 가두어 왔던 정형화된시각으로부터 벗어나, 그녀의 여러 저작들이 젠더 연구의 업적으로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입장에서 논의를 전개해 나갈 것이다. 무엇보다 살로메는철학은 물론 정신분석에 관심을 갖고 활발하게 연구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결과들을 반영하며 다양한 분야의 글쓰기를 시도하였기 때문이다. 그녀의 여러 저작들 중 본고는 소설 ?『어떤 탈선』?(Eine Ausschweifung, 1898)을 중심으로‘여성적 마조히즘’에 대하여 고찰하려 한다. 본고의 주요 대상인 ?『어떤 탈선』?의 주인공 아디네(Adine)는 베노(Benno)를‘이상적 사랑’으로 규정하고 그에게 절대적으로 종속되기를 원한다. 뿐만 아니라 본인의 타고난 기질이라고 볼 수 있는 예술가적 재능을 그와의 결혼을 위해서 억누르고, 자신을 기꺼이 포기하기를 열망한다. 모순적이게도 자신을 포기함으로써 새롭게 그리고 확실하게 태어나기를 시도하려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교육학적 자극을 제공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자기를 포기하고 남성에게 종속되는 것은 여성들에게 있어 거듭 강요되는 삶의 태도이자 생존전략으로서 중요하다는 것을 이 작품은 인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가부장제의 젠더 위계를 내면화함으로써 포기된 여성의 자아는, 역설적이게도 자신만의 고유성을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어 낸다. 살로메의 작품은 바로 이러한 모순적이고도 분열적인 여성의 ‘자아포기를 통한 자아획득의 과정’을 당대의 사회적 한계에도불구하고 문학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노력하였기에, 한 세기가 지난 이 시점에서도 연구해볼 만한 문화적 산물인 것이다. ?『어떤 탈선』?이 탄생한 시기는 물론, 이 작품의 집필 이후에 작가의 행보는정신분석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렇기에 정신분석학적 시각이 살로메의 작품을 읽기 위하여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물론정신분석의 성차에 대한 이분법적 한계는 여성적 마조히즘의 정치적 가능성에심층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방해한다. 그러나 그 걸림돌이 다양한 후속 연구를발전시켰다는 입장에서 본고는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여성적 마조히즘과 관련된 축적된 논의들과 함께 살로메의 소설을 분석함으로써, 그것의 정치적 가능성에 대한 통시적, 공시적 ...

저자 정보

이름 소속
전유정 독일언어문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