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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소설적 모호함의 발명 -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수레의 기사」 연구 L’invention de l’ambiguite romanesque: une etude du Chevalier de la Charrette de Chretien de Troyes
한국프랑스고전문학회
문성욱
논문정보
Publisher
프랑스고전문학연구
Issue Date
2024-11-30
Keywords
-
Citation
-
Source
-
Journal Title
-
Volume
27
Number
-
Start Page
65
End Page
134
DOI
http://doi.org/10.36032/lcf.2024.27..003
ISSN
15983773
Abstract
중세 프랑스 문학사를 통틀어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수레의 기사」만큼 자주 논의된 작품은 드물다. 그런데 이 유명한 소설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합의는 놀랍게도 연구가 쌓여갈수록 점점 더 불가능해 보인다. 우리는 이 비평적 갈등이 작품의 내적 복잡성에서 비롯한다고 믿는다. 랑슬로는 궁정적 연인의 이상을 대표하지만, 한 기사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무용(武勇)을 위협하는 맹목적 정념의 희생자이기도 하다. 그니에브르와 포로들을 구출하여 아서의 시름을 덜어주는 것도, 왕비와의 사랑으로 왕을 배반하는 것도 그다. 그렇다면 비결정성 자체가 소설의 관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수레의 기사”라는 별명이 극도의 치욕을 상징하는 동시에 더없는 영광을 예고하듯, 서사 차원에서 ‘조화(conjointure)’는 ‘탈구(disjointure)’와 구분되지 않으며, 그 끝에는 무수한 질문이 남는다. 이름을 숨기고 남의 무구를 빌려 입고 갑자기 나타났다가 어느새 사라지는 기사처럼, 소설가는 말을 이어나가며 공백들을 증식시키고 독자를 혼란에 빠뜨린다. 실제와 외양이 뒤섞인 세계에서 소설은 허구의 틀을 빌려 해석 없는 진실이 불가능함을 가르친다.

저자 정보

이름 소속
문성욱 불어불문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