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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워드프로세서ㆍ글쓰기ㆍ문학, 1990ㆍ2000: 한국의 초기 워드프로세서 보급과 작가의 글쓰기 Ⅱ Word processorㆍWritingㆍLiterature, 1990ㆍ2000: A Study on Word processor and Writers' Writing in Korea 2
한국문학연구소
조형래
논문정보
Publisher
한국문학연구
Issue Date
2021-12-01
Keywords
-
Citation
-
Source
-
Journal Title
-
Volume
Number
67
Start Page
347
End Page
370
DOI
https://doi.org/10.20881/skl.2021..67.010
ISSN
1229-4373
Abstract
90년대 들어 PC와 한글 워드프로세서가 널리 보급되었다. 워드프로세서와 PC 통신 사용자들에게 있어서 글꼴/활자는 문자 조작과 놀이의 대상이 될 정도로 일반화되었다. 육필에 의해 글쓰기가 개인의 것으로 귀속되던 과거와 달리 문자는 PC 너머의 전기적 신호가 교환되는 반도체를 비롯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에서 사전에 설정된 공적인 틀에 입각한 것이 되었다. 한글 타자와 디스플레이 출력, 인쇄 그리고 웹상에서 한글을 가지고 의사소통하는 데 있어서 PC 사용자 환경에서 공적으로 합의된 표준이 작동하게 된 것이다. 오늘날 한국어 문장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분석 대상이 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프로그래밍의 수준에서 합의되고 전기적 신호에 의해 광범위한 네트워크에서 작동하고 있는 다수의 표준에 의한 것이다. 반면 문학의 타자/문자 놀이의 사례는 그러한 표준의 체계를 자유자재로 조작하고 활용하며 교란 가능하다는 환상을 고취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 그러한 표준과 틀의 비가시적인 작동에 입각하여 그것을 준수할 수밖에 없다는, 즉 문자가 더 이상 작가 개인의 특권화를 지지하는 사물이 될 수 없다는 부지불식간의 직관에 입각하여 그러한 놀이가 행해진 것이다. 즉 그러한 표준과 틀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들은 향후의 문체 변화를 주도할 수 있으며 또한 문자 형상을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개인성/인간주체에 관한 믿음이 여전히 작동했던 데서 벌어졌던 아이러니컬한 현상이었다. 구효서의 에세이 「하지만 오늘도 키보드다」는 그러한 믿음이 미몽에 불과한 것임을 자의식적으로 수긍한 사례로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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