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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번창과 퇴락-개항 이후 한일 문학 및 회화에 나타난 서울/경성의 역사적 이미지들 간 교차와 역설에 관하여 Prosperity and Decline —A Study on the Intersection and Paradox of Historic Images of Seoul/Gyeongseong in Korean Literature and Painting Korea since the Opening Port—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조형래
논문정보
Publisher
사이間SAI
Issue Date
2019-11-01
Keywords
-
Citation
-
Source
-
Journal Title
-
Volume
Number
27
Start Page
313
End Page
346
DOI
https://doi.org/10.30760/inakos.2019..27.009
ISSN
1975-7743
Abstract
이 글은 19세기~20세기 초의 서울/경성에 관한 국내외의 문학과 회화 등 다양한 문화적 재현의 사례를 번영과 퇴락의 변증법적 역동성과 관련하여 새롭게 읽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왕도 서울의 번영은 18세기 중후반부터 19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약 100년 간 지속되었다. 조선 후기의 회화와 시문에서 서울은 인파가 넘쳐나고 물산이 교환되는 생활세계로서 전경화된다. 특히 <태평성시도>는 부감(俯瞰)의 시선에 의해 공간적으로 균질화된 도성 내부에 관한 이미지를 제시한다. 기존의 형이상적인 공간 의미 및 위계질서가 약화된 시각적 차원에서 평평해진 도시 공간이 제시된 것이다. 『포의교집』의 기혼남녀 이생과 초옥은 바로 그 도시 공간 속의 이곳저곳을 배회하며 신분을 초월하여 교제하고 있다. 그러나 개항 이후 19세기 말 20세기 초라는 전환기의 서울은 위생으로 표상되는 근대 문명에 의해 구제되어야 마땅한 구도심이 되어 버렸다. 나카라이 도스이의 『조선에 부는 모래바람』에서 경성은 조선의 운명을 둘러싼 각종 이전투구와 권모술수가 교차하는 장소이다. 또한 낮의 오물 대 밤의 유흥으로 이중화되어 있는 도시로 묘사된다. 한편 소위 ‘주르날’의 삽화는 서울을 열강의 각축 와중에 기울어져 가는 미개와 정체의 도시로 그려내고 있다. 네덜란드계 미국인 화가 휴버트 보스의 <서울 풍경>에서는 서울을 비의적인 도시로 남겨 두려는 특권적 시선이 전경화되고 있다. 나쓰메 소세키의 일기는 식민지화 전해의 경성을 소나무와 산, 흰옷, 골동품과 토산물 같은 사물로 구성된 도시처럼 제시한다. 그 사물의 목록은 조선 전체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이미지와 인접해 있는 대상이다. 경성이라는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사물의 목록은 역사적 기억을 간직한 일종의 진열품 내지 기념물로서만 나열된다. 따라서 가치 중립적인 교환의 대상으로 치환된다. 한편 다카하마 교시의 『조선』에서 경성은 뒷골목과 교외의 도시다. 『조선』의 인물들은 그러한 장소들이 환기하는 과거와 비일상의 세계에 일시적으로나마 감정이입하여 잠식되거나 포획되어 버린다. 「고목화」나 「경성유람기」, 「기로」에서 조선인 작가들은 주로 서울/경성의 번영과 근대도시로의 발전상에 주목했으나 동시에 그것의 부정성에 관한 반동의 이미지를 예기치 않게 포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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