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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초점 렌즈로서의 재난인문학 : 그물망과 교차점

한순미(교원)
‘코로나19’ 시대 역사 속 재난들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조명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순미 교수(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가 인문학의 관점에서 재난을 살펴본 『다초점 렌즈로서의 재난인문학:그물망과 교차점』(문학들 刊)을 출간했다. 이 책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2019년 5월 1일에 시작한 조선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사업(HK+) 아젠다 ‘동아시아 재난의 기억, 서사, 치유: 재난인문학의 정립’ 아래 진행한 연구 결과물을 엮은 것이다. 글쓰기는 어떤 장소에서 시작하고 전개하느냐에 따라 다른 빛깔과 목소리를 낸다. 저자는 한국에서 그리고 광주라는 지역에서 재난을 인문학의 관점에서 연구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현재의 시공간에서 출발해 과거 역사에서 재난들을 어떻게 기록해 왔는지를 돌이켜 보고 있다. 재난의 시대, 팬데믹의 시대를 앓고 있는 흔적들에서 단절된 듯 연결된 재난인문학의 별자리는 어떠한가. 〈1부. 그물망: 재난의 인식과 서사〉와 〈2부. 교차점: 재난의 기억과 치유〉는 재난인문학 연구의 단상과 방법론을 각각 “그물망”과 “교차점”이라는 핵심어를 중심으로 배치했다. 팬데믹 이후의 재난에 관한 단상들에서 재난의 기억과 인식, 재난의 서사와 치유라는 연구방법론을 펼쳐 보이게 구성했다. 저자가 말하는 ‘재난인문학’이란 역사 기록에 누적된 재난의 기억과 인식, 서사와 치유의 지층을 주요한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저자는 재난의 경험과 기억을 어떻게 서사화해 왔는지를 분석하면서 공동체가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에 관심을 기울인다. 인문학 관점에서 재난들을 주목한다는 말은 피해의 규모나 숫자, 재난의 빈도와 같이 가시적으로 수량화할 수 있는 것들을 살피는 게 아니다. 그것보다 “재난이 휩쓸고 간 흔적들, 소리 없는 상처 자국”들에 관심을 기울인다. 마치 바이러스와 같이 실체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무언가가 있다는 느낌이 감지되는 곳, 그곳이 바로 인문학적 사유의 촉수가 닿는 지점이다. 1부에서는 재난이 우리에게 남긴 흔적들을 훑는다. 1920년 일제강점기의 전염병과 유행병에서 시작하여 5월 광주와 세월호라는 재난이 남기고 간 상처의 흔적을 살피고, 기록 속에 기록되지 않은/못한 것들, 특히 국가폭력이 가해지는 지점 속에서 기록되지 않았거나/못한 여성을 ‘증언’이라는 매개를 통해 고찰한다. 또한 소록도의 ‘한센병’을 토대로 코로나19 시대에 발화된 전염병 ‘혐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2부에서는 닥쳐온 재난 속에서 인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세계의 흐름을 중단시킨다”는 말로 재난을 인문학적 화두로 삼았던 발터 벤야민처럼 우리 시대에서 말문을 막히게 만들었던 ‘4·3제주’, ‘5·18광주’, ‘4·16세월호’, ‘9·11테러’, ‘3·11동일본대진재’ 등의 대재난, 대참사들을 소환한다. 타자와 공동체를 사유의 중심에 놓고 잊고 싶어도 잊히지 않는 고통의 기억(트라우마)과 이를 치유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저자는 “K방역에 저항하고 있는 백신 미접종자들도 혼자만의 방에서 이 책을 펼칠 권리가 있다.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약하게 태어난 사람들, 후천적으로 면역력을 상실한 사람들이 이 책에 실린 글들과 먼저 접촉했으면 한다.”는 뜻을 책의 서문에 담았다. 한순미는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에서 〈이청준 소설의 언어 인식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HK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현재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근현대문학 및 문화, 한센병 역사문화 기록 연구를 비롯해 재난인문학, 트라우마의 재현과 치유, 소수자 타자의 서사에 관심을 두고 있다.

도서정보

출간일
2022-01-06
ISBN
9791191277364
도서성격
국내전문서적
전체페이지
304
개정구분
초판
저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