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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전문도서

진도지역의 지정학적 배경과 민속문화적 대응

말에도 온도가 있다. 고향이라는 말만 들어도 따뜻한 온기를 느낀다. 함께 떠오르는 사람들, 꿈과 기억 속에 언뜻언뜻 나타나는 3차원 이상의 풍경, 그리고 즐겁고, 안온하고, 또 뭘 잘 모르던 시절의 일들이며, 이런 것들이 한데 버무러진 아련한 느낌에 순간순간 빠져들게 하는 마법같은 낱말이 고향이다. 그러나 고향에는 항상 부채감이 있다. 얼마라는 계산을 할 수도 없고, 그래서 평생을 살아도 갚을 수 없는 부채감이다. 마냥 좋지만, 마냥 부담으로 남는 진한 뭔가가 있다. 언젠가 한번은 고향에 대한 글을 완성해야 한다는 그런 막연히 감상 섞인 의무감에 젖어 살았다. 더구나 민속을 전공한답시고 이것저것 글을 쓰는 입장이라서 이러한 의무감은 더했다. 진도가 고향인 민속학자에게 부과되는 당연한 의무라도 되는 듯이. 진도군지의 편찬 책임을 맡으면서 크게 느꼈다. 크고 작은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작아만 보이던 진도가 우주만큼 크게 느껴졌다. 속속들이 아는 것도 불가능할뿐더러 거칠게나마 알고자 해도 접근의 한계는 너무나도 뚜렷했다. 그래서 진도의 민속을 가장 잘 안다고 한번도 자부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부끄러울 정도로 누구누구에게는, 실명들을 여기서 거론할 수는 없지만, 대적 불가라는 한계를 느낄 때가 많았다.

도서정보

출간일
2021-04-15
ISBN
9788928515936
도서성격
국내전문도서
전체페이지
개정구분
초판
저작페이지